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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씨 21일 첫 공판 미뤄질듯…법원에 연기신청

입력 | 2005-07-18 03:14:00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을 치료 중인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은 17일 “심장혈관이 점점 좁아지고 있어 다소 걱정스럽긴 하지만 수술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선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남식(鄭南植) 연세대 의대 심장내과 교수는 “김 전 회장이 빨리 검찰의 조사를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수술을 해야 할 만큼 건강 상태가 위급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20일경 심장 자기공명영상(MRI) 정밀검사와 장 컴퓨터단층촬영(CT)에 대한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면 치료기간을 산정해 검찰 조사 복귀 시점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의 분식회계 혐의 등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朴英洙)는 김 전 회장에 대한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온 뒤 조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21일로 예정된 첫 공판을 연기해 달라는 신청서를 15일 법원에 제출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