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부산의 구덕터널과 제2만덕터널 통행료가 없어진다.
부산시는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이들 2개 터널의 통행료 징수를 당초 예정했던 2008년 보다 앞당겨 다음달 1일부터 폐지한다”고 28일 밝혔다. 제1도시고속도로인 번영로는 지난해 1월 무료화 됐다.
1984년 12월 동아건설이 343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구덕터널은 소형 500원, 대형 600원의 통행료를 받아왔다. 6월말 현재 250억 원 정도 남아 있는 상환금은 시 예산으로 갚을 예정이다.
대림산업이 1988년 430억 원을 들여 건설한 제2만덕터널의 통행료는 소형 400원, 대형 500원. 하루 평균 7만6000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으며 남은 투자비 상환금 50억 원도 시비로 갚을 예정이다.
2개 터널 무료화로 부산시민들은 연간 207억 원에 이르는 통행료 부담을 덜게 됐다.
부산의 유료도로는 동서고가로(제2도시고속도로)와 황령터널, 백양터널, 수정터널, 광안대로 등 5개다.
한편 민자로 건설된 황령터널의 경우 광안대로 개통 이후 통행 차량이 늘고 있어 당초 예상한 2016년보다 앞당긴 2010년경 무료화 될 것으로 보인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