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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우리동네 불우이웃 한눈에 보이네요

입력 | 2005-06-03 07:45:00


부산의 한 동사무소가 불우이웃을 돌보는데 필요한 관내 지도를 제작했다.

영도구 봉래4동(동장 이용철)은 “혼자 사는 노인과 중증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의 거주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저소득층 가구 지도를 최근 만들었다”고 2일 밝혔다.

이 지도의 제작은 얼마 전 인근 동삼3동에서 혼자 살던 50대 남자가 숨진 지 오래 지나서야 발견되는 등 ‘이웃과의 단절’로 안타까운 일이 자주 발생한 것이 계기가 됐다.

가로 1m, 세로 1.3m의 크기의 지도에는 기초수급자 101가구와 혼자 사는 노인 20가구, 중증장애인 10가구 등 140 가구의 위치와 가구주 이름이 표시돼 있다. 또 저소득가구 주변의 주요 지형지물을 표시하고 국민기초수급자는 핑크색, 중증장애인은 남색, 독거노인은 노랑색 등으로 구분했다.

이 지도만 보면 사회복지 담당 직원 뿐 아니라 긴급 상황에서 누구나 어려운 가정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봉래4동은 인구에 비해 저소득계층 비율이 약간 높은 편이다.

봉래4동 사무소는 6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지도 사용법을 교육하고 통·반장들에게도 저소득층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주도록 당부했다.

최필선 사회복지 담당은 “이 지도는 어려운 이웃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지원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