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해 준 염대현 병장이 6일 병상에서 아버지의 손을 잡고 쾌유를 빌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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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건강만 생각했을 뿐 수술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었습니다.”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에게 신장을 제공한 공군 제8전투비행단 염대현(24) 병장의 애틋한 효심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훈훈한 감동의 물결을 만들고 있다.
대학에 다니다 입대한 염 병장은 지난달 6일 5년째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 염종기(51·인천 남구) 씨에게 대수술 끝에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 줬다. 무사히 수술을 마친 염 씨 부자는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3, 4개월 후에는 정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효행 사실을 전해들은 염 병장의 소속부대 장병들은 자발적으로 헌혈증서와 성금을 모아 치료비로 전달하는 등 병영의 훈훈한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공군은 염 병장을 효행장병으로 선발해 어버이날 참모총장 표창을 수상할 예정이다.
춘천=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