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북한 핵 위기 해결을 위한 게임의 공은 이제 조지 W 부시 행정부 코트에 넘어왔다고 말했다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30일 보도했다.
미 아시아재단 초청으로 2002년 퇴임 이후 미국을 처음 방문한 김 전 대통령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굶주린 말을 ‘채찍’으로 때린다면 앞으로 나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경제적 지원과 안전보장과 같은 ‘당근’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목표는 핵 주권국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안전보장과 경제적 지원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6자회담의 합의를 평양이 파기한다면 나머지 5개 참가국은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