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텔레비전 시리즈 제목에서 유래하여 ‘결정하거나 해결하지 못 한 사건에 관한 문서나 서류’를 가리키는 말 ‘엑스파일(X file)’을 대신할 우리말 순화어는 ‘안개문서’로 결정됐다.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南基心)은 26일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www.malteo.net)를 통해 ‘엑스파일’ 대신 쓸 우리말 5개를 놓고 투표(20∼25일)한 결과 49%(579명)를 얻은 ‘안개문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안개문서’는 김기용(서울 광진구 노유1동) 씨가 제안했다.
1972년 미국의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하야하는 계기가 되었던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유래하여 ‘정치인 및 정부 관리와 관련된, 비리 의혹에 싸여 있는 사건’을 뜻하는 ‘-게이트(-gate)’를 대신할 우리말 공모에는 528건의 제안이 들어왔다. 국립국어원은 이 가운데 △권력형비리 △검은의혹 △벼슬덤비리 △의혹꾸리 △의혹사건 등 5개를 5월 2일까지 투표에 부친다.
또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문자와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일컫는 ‘메신저(messenger)’를 대신할 우리말을 2일까지 공모한다. 02-2669-9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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