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인수를 위한 최종 입찰제안서를 30일 마감한 결과 국내 기업이 주축이 된 8개 컨소시엄 등 모두 10곳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찰 마감 시간인 이날 오후 3시 현재 롯데, CJ, 두산, 대한전선, 대상, 태광산업, 동원엔터프라이즈, 하이트맥주 등 8개 컨소시엄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4개 외국계 투자펀드 중 오리엔탈 등 2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진로 우선협상대상자를 4월 초에 통보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미리 마련된 선정기준에 따라 1곳 또는 복수로 선정된다. 예비협상대상자를 별도로 둘 수도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행보증금 700억 원을 예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정밀 실사를 거쳐 최종 인수가액을 결정하게 된다.
진로의 정리계획안에 따르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양해각서 체결까지는 1개월, 이로부터 본 계약까지는 3개월로 잡혀 있어 이르면 7월쯤 매각절차가 끝난다. 그러나 독과점 문제와 채권단의 동의 여부가 남아 있어 일정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입찰을 하루 앞둔 29일 CJ는 당초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일본 기린맥주와 결별하고 국내 사모펀드인 칸서스자산운용을 파트너로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