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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3차 國共합작 열리나

입력 | 2005-03-29 18:48:00


대만 국민당이 28일 양안 분단 56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대표단을 중국에 보낸 것은 6월 롄잔(連戰) 국민당 주석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간의 ‘국공(國共) 정상회담’을 갖기 위한 예비협상을 위한 것이라고 대만 연합보가 29일 보도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된다면 1차(1924∼27년) 국공합작과 2차(1937∼45년) 국공합작에 이어 3차 국공합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다.

국민당은 롄 주석과 후 주석의 정상회담을 실현시켜 올해 말 지방선거와 2008년 차기 총통선거에서 기선을 잡겠다는 복안이며, 중국은 국민당과의 대화채널을 만들어 대만독립을 고집하는 민진당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특히 중국 지도부는 국민당 대표단의 방중을 통해 양안 문제는 국공 내전의 유산이라는 사실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빙쿤(江丙坤) 부주석을 단장으로 한 국민당 대표단은 29일 광둥(廣東) 성 황화강(黃花崗)의 신해혁명(1911년) 희생 72열사묘를 참배했으며 30일 장쑤(江蘇) 성 난징(南京)의 중산릉(국부 쑨원·孫文 묘소)를 찾은 뒤 31일 베이징(北京)에서 자칭린(賈慶林)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집권 민진당과 급진 독립세력인 대만단결연맹(대단련) 등 대만 여권은 국민당 대표단의 방중에 대해 “공산당에 투항하러 간 것”이라고 격렬히 비난했다.

라이칭더(賴淸德) 민진당 의원은 “국민당의 방중은 중국의 반분열법 제정을 무마해 주는 것”이라면서 “국공 합작을 통해 대만을 공격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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