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능동의 어린이대공원이 가족테마공원으로 모습을 바꾼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2010년까지 공사비 365억 원을 들여 어린이대공원을 레저와 스포츠시설, 체험학습장, 자연공원이 있는 테마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어린이대공원이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것은 1973년 개장한 이후 처음.
공단의 기본계획에 따르면 대공원은 ‘자연나라’, ‘체험학습나라’, ‘문화예술나라’, ‘주니어나라’ 등 네 가지 주제공원으로 재정비된다.
‘자연나라’에는 토끼, 다람쥐 등 작은 동물을 방사해 관람객들이 산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주니어나라’에는 놀이시설을 설치한다. ‘체험학습나라’에는 캠프장과 도예촌 등 체험마을이, ‘문화예술나라’에는 아트홀과 수영장, 노천카페가 들어선다.
대공원은 이와 함께 올해부터 매년 3월 16일∼10월 31일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매년 4∼5월 봄꽃축제 기간과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야간에도 문을 열었다.
공단 측은 이 같은 상시 야간개장을 위해 지난해 말 서울 광화문과 서울시청 인근에 설치돼 좋은 반응을 얻었던 루미나리에 시설을 재활용해 대공원 정문 등에 세우고 불꽃축제와 퍼레이드 공연 등 각종 야간 이벤트를 수시로 열 방침이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