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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48기 국수전…우변 중시

입력 | 2005-03-09 17:19:00


백 ○로 하변을 키우자 흑도 31로 우하귀를 키운다.

만약 흑이 34의 곳을 차지하면 백은 31의 곳을 챙길 것이다. 결국 백 ○는 31과 34의 곳을 맞보기로 한 수다.

이창호 9단이 초반부터 장고에 들어간다. 우변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찾는 중이다. 28분의 생각 끝에 둔 백 32는 우변 삭감 전에 던진 응수타진.

흑도 33으로 밑에서 젖혀 백 32와 연계된 백의 우변 공략을 봉쇄하려 한다.

만약 흑이 참고 1도 흑 1로 늘면 백은 4, 6으로 우변에서 편안하게 터를 잡는다. 참고 1도는 흑의 실패.

흑 39도 마찬가지 의미다. 참고 2도 흑 1로 끊으면 귀는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백은 10까지 우변에서 깔끔한 모양을 갖추게 된다.

흑이 우변을 중시하자 백은 우하귀로 파고든다. 흑 43까지의 모양을 보면 백이 쉽게 살 수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좁은 곳에서 백이 두 집을 낼 수 있을까.

해설=김승준 8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