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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블 랑콤 사장 “한국 여성들 화장품에 가장 민감”

입력 | 2005-01-17 17:38:00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랑콤이 최근 한국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단일 모델을 쓰는 전략과 달리 한국에서만 배우 이미연을 모델로 계약했는가 하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세계 최대 규모(180평)의 화장품 판매 및 피부 관리센터를 연 것.

뷰티 스튜디오 개장을 기념해 17일 한국을 찾은 마크 듀블 랑콤 본사 사장(사진)은 “한국은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랑콤에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은 음악, 색상, 질감 등에 민감하고 신제품에 대한 반응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7년부터 2000년까지 랑콤의 모기업인 로레알코리아에서 백화점 사업 담당 전무 등을 역임한 뒤 계열 브랜드인 비오템 본사 사장을 거쳐 2002년 랑콤 본사 사장이 됐다. 이미연과 모델 계약을 하는 데 그가 관여할 정도로 한국시장에 대해 잘 아는 편.

듀블 사장은 “외환위기 때 한국 경제는 통화가치가 한 달 사이에 40%가량 떨어질 정도로 급락했지만 1년 만에 위기를 극복했다”며 “요즘은 경기불황이라지만 당시와 비교하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랑콤의 한국 내 백화점 판매량은 지난해 5%가량 성장했다.

그는 “한국은 소비자 요구가 까다로워 그런지 국산 브랜드의 파워가 세다”며 “고급 외제 화장품 시장 2위인 랑콤이 올해는 1위로 올라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