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봉급은 직급이 높을수록 많은 게 상례다. 그러나 이런 봉급 체계에 상관없이 장차관보다 더 많이 받는 공무원들이 있다.
바로 계약직 가운데 전문직이거나 책임성이 강조되는 기관의 장 또는 위원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계약직은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장으로 1억627만5000원이었다. 농림부 산하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 문화관광부 산하의 국립중앙극장장 등도 모두 1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축산연구소장이나 국립국어원장 등도 차관급보다 많은 8000만 원대의 연봉을 받았다.
현재 장관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직책은 8개. 차관급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는 직책은 장관급 이상 연봉직 8개를 포함해 13개다.
장관 및 장관급은 8310만6000원, 차관 및 차관급은 7786만3000원이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이들 직책은 모두 고도의 전문기술이나 업무의 성격상 책임 운영이 강조되는 기관의 장들이 대부분”이라며 “민간인 경력을 우대하고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한 차원에서 연봉을 비교적 높게 책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차관 보수 상회 계약직 공무원순위소속직위연봉액(원)1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장106,275,0002농림부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102,304,0003문화관광부국립중앙극장장100,786,000
4과학기술부국립중앙과학관장 98,978,0005정보통신부우정사업본부장 97,945,0006비상기획위원회상근위원 86,145,0007건설교통부국토지리정보원장 84,468,0008농촌진흥청농업공학연구소장 83,223,0009농촌진흥청축산연구소장 81,900,00010조달청 중앙보급창장 81,220,00011국가보훈처제대군인정책관 80,795,00012문화관광부국립국어원장 80,072,00013정보통신부우편사업단장 77,870,000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