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한국인 615명 소재파악 안돼”…동남아 사망 7만명 육박

입력 | 2004-12-29 17:57:00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서부해안에서 발생한 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津波)로 인한 한국인 피해는 29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현재 사망 4, 실종 11, 부상 17명이며 615명이 연락두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날 “소재 파악이 요청된 사람은 총 768명이나 이 중 153명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태국(400여 명)과 인도(100여 명) 지역의 연락두절 신고가 특히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비공식 브리핑을 통해 “태국 방재국에서 각 나라별 희생자 수를 발표하면서 ‘한국인 피해자는 36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피해국 정부와 언론들의 집계를 인용해 이번 재난 피해자가 29일 현재 최대 7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시신 발굴과 수습이 계속되고, 새로운 인명피해 현장이 속속 드러나 전체 희생자는 10만 명을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날 저녁 119구조대 15명을 태국으로 급파했으며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긴급재난구호복구단의 태국 파견과 구호품 수송을 위한 군 수송기 투입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번 피해 관련 신고 및 소재확인 요청을 위한 별도의 전화 3대(02-2100-7000,7100,7200)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미군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급파해 재난구조 활동을 도울 것으로 전해졌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