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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플라자]‘원금+α’ 연동예금 판매 경쟁

입력 | 2004-12-14 16:19:00

저금리에 실망한 고객을 잡기 위해 은행들이 연동예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20일까지 ‘KB리더스 정기예금 KOSPI200’을 판매한다. 연 2%의 기본금리에 최대 연 15.19%의 추가 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사진 제공 국민은행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1∼3.7%(세후 수익률 기준 2.5∼3%)로 떨어지면서 정기예금이 인기를 잃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 11월에 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 규모는 8조5000억 원에 이른다.

특히 10월 특판예금 판매로 1조7000억 원 늘었던 정기예금 규모는 11월 다시 1조8000억 원 감소했다.

은행들은 각종 ‘연동예금’을 앞세워 고객을 잡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동예금은 원금을 가급적 지키면서 다른 금융상품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복합상품이다.

원금의 대부분은 국공채 등 채권상품에 넣고 일부 금액을 파생상품에 투자해 이익을 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연동예금은 국내외 주가지수나 특정종목 주가뿐만 아니라 채권지수, 환율, 금 은 등의 상품가격지수에도 투자된다.

수익률은 이들 가격이나 지수가 반드시 올라야 커지는 것도 아니다. 가격이나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증가하는 연동예금도 있다.

상품 내용이나 수익률 구조는 얼핏 이해하기 어렵다.

미리 주요 금융상품의 가격동향을 점검해 투자 후보를 좁힌 뒤 은행 창구에서 찬찬히 설명을 듣고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5일 현재 국민은행 우리은행 조흥은행 등이 연동예금을 팔고 있다.

국민은행은 연 2%의 기본금리를 보장하고 코스피(KOSPI)200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최고 연 15.19%의 금리를 추가로 주는 ‘KB 리더스 정기예금 KOSPI200’을 20일까지 판다.

우리은행은 28일까지 삼성전자 주가와 KOSPI200지수에 연동된 ‘더블찬스파생투자신탁’을 판다. 잘하면 연 7.5%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미국 국채지수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정기예금 가입자를 17일까지 모집한다.

기업은행은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최고 연 8.4%의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을 내놓았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관련 가격이나 지수가 예상과 달리 변동할 경우 일반 정기예금보다 낮은 금리를 받게 되는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주요 연동예금상품은행상품모집기간최저
가입금액수익률 구조국민은행KB리더스 정기
예금 KOSPI2006∼20일100만 원1년 만기. 금리는 최저 연 2%, 최고 15.19%.원금 보장.기업은행환율연동형
정기예금16일까지500만 원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최고 연 8.4%.우리은행더블 찬스
파생투자신탁16∼28일100만 원3년 만기. 삼성전자 주가와 KOSPI200지수에 연동. 금리는 최고 연 7.5%. 원금 손실 가능성 있음.하나은행하나 알리안츠2
스톡펀드13∼24일500만 원3년 만기. 삼성전자와 하나은행 주가에 연동. 금리는 최고 연 10%. 원금 보장.한국
씨티은행미국 국채지수
연동예금17일까지500만 원1년 만기. 금리는 최고 연 7%. 원금 보장.자료:각 은행

이철용 기자 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