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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플라자]주요은행 팀장들의 ‘2005년 재테크 전략’

입력 | 2004-12-14 16:13:00


《재테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차곡차곡 목돈을 만들기도 어렵고, 그렇게 해서 모은 알토란 같은 목돈을 불리기도 쉽지 않다. 이 모든 것이 바닥 모르고 떨어지는 ‘초(超)저금리’ 현상 때문이다.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3%대 중반 수준으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예금하는 게 오히려 손해다. 금융전문가들은 “2004년은 고객들이 ‘저금리-저수익률’이라는 생소한 환경에 적응해 가는 첫 번째 해였다”고 진단한다. 그렇다면 ‘2005년 재테크 기상도’는 어떨까. 아마 이런 예보가 나오지 않을까? “불투명한 경제변수가 워낙 많아 ‘재테크 일기’도 변덕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합니다.” 국내 8대 시중은행의 프라이빗 뱅킹(PB) 팀장들이 조언하는 ‘2005년 재테크 성공전략 포인트’를 정리했다.》

○ 불확실할 때는 분산투자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내년 경기 전망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불투명하다. 초저금리와 부동산시장의 침체, 환율 하락 등 주요 경제변수들이 여전히 위세를 떨치면서 자산 운용방향을 설정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럴 때는 ‘모 아니면 도’ 식의 이른바 ‘몰빵 투자’는 금물이다. 불확실할 때는 분산투자를 통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 유동성을 확보하라=불투명한 경제변수가 많기 때문에 여유자금을 특정 상품에 장기간 묶어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언제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이 시장에 나올 경우 갈아탈 수 있게 ‘몸을 가볍게’ 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증시와 부동산시장의 약세가 예상되더라도 손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주가 하락 폭이 클 경우 매수 타이밍이 될 수 있으며, 급매물을 골라서 내 집을 마련하거나 집을 바꿔 타는 전략을 펼칠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제든지 현금을 손에 쥘 수 있게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 금리와 환율 추이에 신경 쓰자=재테크를 제대로 하려면 주요 경제변수인 금리와 환율 추이를 잘 봐야 한다.

금리 하락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되면 채권 값이 상승하므로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올라가게 된다. 반대로 금리가 상승세로 바뀌면 채권형 펀드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거나 정기예금 가입 시기를 늦추는 게 좋다.

환율도 마찬가지. 현재의 약(弱)달러화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금이나 비(非)달러화 자산 등 반사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상품을 공략하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 판교 신도시 분양에 관심 가져라=판교 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내년 6월경 시작될 예정이다. 서울 도심과 가깝고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내년도 청약 ‘으뜸’ 지역으로 꼽힌다.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지만 청약통장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만 35세 이상이고 5년 이상 무주택 가구주는 무주택우선 공급대상자 자격으로 전용면적 25.7평에 청약할 경우 공급물량의 75%를 우선분양 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 2008년까지 여러 차례 나눠 분양하기 때문에 우선 공급대상자가 아닌 사람은 당첨확률이 높은 평수로 평형 변경을 해 놓을 필요가 있다.

○ 적립식펀드로 종자돈을 만들자=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면서 목돈 마련 상품으로 정기적금 대신 적립식펀드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주식이나 채권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이 생길 수도 있지만 3년 이상 장기로 운용하면 손실보다 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직장인이라면 적립식펀드의 일종인 장기주택마련 펀드에 가입해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 지수연동 정기예금을 활용하자=안정적인 투자자라면 일반 정기예금 대신 주가지수나 골드(국제 금값)지수 등에 연동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지수연동 정기예금에 가입해볼만 하다. ‘○○연동 정기예금’처럼 상품 이름에 ‘정기예금’이 뒤에 따라 붙으면 대개 원금이 보전되고 예금자 보호를 받는다. 투자 성과에 따라 연 10% 이상의 고수익 기회를 쥘 수도 있다.

○ 소득공제 상품은 반드시 가입한다=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황에서는 소득공제상품만 한 게 없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경우 연간 불입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 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 또 7년 이상 가입하면 이자소득 전액이 비과세된다. 연금저축은 연간 납입액의 100%(240만 원 한도)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은행 투신사에서 모두 가입할 수 있다.

○ 해외투자 펀드에도 관심 갖자=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해외투자 펀드는 분산투자 차원에서 고려해볼 만하다. 유럽 동남아 중남미 미국 중국 일본과 신흥 경제 강국으로 떠오른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이르기까지 투자 대상국이 다양하다. 국내외 대부분의 운용사들이 해외 투자펀드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이강운 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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