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이른바 ‘빅3’ 생명보험회사가 내년에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 이외 새로운 투자 대상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한 SOC 사업에 생명보험회사 자금을 유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고준호 부장은 “정부가 발주하는 SOC 사업은 안정성이 높다”며 “수익성만 확보되면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 관계자도 “정부의 사업계획을 검토한 뒤 수익성이 낮은 부문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SOC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 ‘빅3’ 생명보험회사는 매년 10조 원 안팎을 새로운 대상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 3개 생명보험회사는 10월 말 현재 2조9200억 원을 프로젝트파이낸싱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SOC 투자액은 7550억 원 수준이다.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내년 뉴딜적 종합투자계획 추진에 연기금뿐 아니라 생명보험회사의 재원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