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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시티 2004]광주 북구, 民-官 한마음 ‘환경행정 모델’

입력 | 2004-11-21 18:57:00

광주 북구 오치1동 주민들은 불법 투기된 쓰레기가 방치돼 있던 아파트 담장(왼쪽)을 허물고 깨끗한 주민 쉼터를 조성했다. 사진제공 광주 북구



대통령상을 받은 광주 북구는 2000년부터 민관 합동으로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운동’을 벌여왔다. 이 운동의 가장 큰 특징은 민(民)이나 관(官) 어느 한 곳이 주도하는 일방적인 운동이 아니라는 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목표를 정하면 이를 자치단체가 적극 지원하는 선진국형 행정을 보여줬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업진행은 마을별로 주민들이 동네 가꾸기나 주민편익시설 확보 등 매년 한 개의 사업을 자체적으로 정해 구에 사업신청을 하면 구가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예를 들어 문화동 주민들은 각화약수터길 주변에 스스로 선정한 시와 그림을 타일에 새긴 뒤 담장에 붙여 ‘시화(詩畵)의 마을’을 꾸몄다. 오치1동 주민들은 쓰레기가 쌓인 채 방치돼 있던 아파트 담을 허물어 ‘주민 만남의 광장’을 조성했다. 우산동 주민들은 조선시대 공문서와 관수물자 등을 운송하던 교통 통신시설인 경양역 주변의 문화유산을 복원했다.

이 같은 4년간의 노력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105개 사업이 이뤄졌다. 상당수 동네의 골목길 담이 사라지고 나무와 꽃밭이 들어섰으며 불법주차와 상가, 물건 더미 등으로 혼잡하던 길모퉁이는 녹지로 탈바꿈했다.

구 차원에서도 주민자치 전담팀을 설치하고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