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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현직선수 낀 경륜 사기도박단 적발

입력 | 2004-11-19 18:36:00


경륜장에서 불법으로 도박꾼들을 끌어 모은 뒤 매수한 현직 경륜선수들을 이용해 승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사설 경륜모임을 만들어 승부를 조작해 거액을 챙긴 혐의(경륜·경정법 위반)로 19일 조모씨(49·무직) 등 5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조씨 등에게 매수당해 승부를 조작한 강모씨(24) 등 현직 경륜선수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조씨의 조직원 2명과 사설 경륜에 참가한 장모씨(49) 등 8명은 불구속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2월부터 최근까지 불법으로 서울 잠실 경륜경기장에서 관중을 따로 모아 사설 경륜모임을 만든 뒤 돈을 걸게 해 경기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씨 등은 4500여만원에 매수한 강씨 등 선수 2명을 통해 승부를 조작해 18억여원 상당의 배당금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강씨가 2001년 경륜선수시험에 합격하자마자 접근해 정식선수가 되기 전부터 용돈과 향응을 제공하고, 강씨를 통해 소개받은 경륜선수 조모씨(25)에게도 돈을 수시로 지급한 뒤 올 초부터 승부조작을 의뢰했다.

이들은 △빨간색 잠바를 입었으면 무조건 1등(단승식) △오른손에 경륜전문지를 편 채 들고 있으면 2번 선수와 함께 1, 2등을 한다(복승식)는 등의 약속을 미리 정해놓고 경기장 전면의 관중석에서 조직원이 선수에게 신호를 보내는 수법으로 승률을 조작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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