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현정은(玄貞恩) 회장 취임 1년을 맞아 재도약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지난해 남편인 고(故)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뒤를 이어 현대그룹 회장직에 오른 현 회장은 21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현 회장이 본격적인 경영에 나선 이후 현대그룹은 흐트러졌던 계열사간의 결속력을 회복했고 주요 계열사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상선은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올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인 260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도 상반기 21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 회장은 “그룹의 성장을 위해 수익을 많이 내는 사업에 주안점을 두고 경영권 안정에 주력할 것”이라며 “외국인 지분이 급증한 현대상선에 대해서는 대응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현대그룹 계열사 상반기 실적(단위:억원)회사구분2003년상반기2004년상반기증감률(%)현대상선매출액18,82424,48130.1
영업이익9502,605174.2현대엘리베이터매출액1,7222,26331.4영업이익216215-0.5현대택배매출액1,9152,14612.1영업이익6055-8.3자료:현대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