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개 명문대에 합격한 박원희양의 어머니 이가희씨가 딸을 공부시킨 방법을 소개한 자신의 저서 ‘한국 토종 엄마의 하버드대 프로젝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 -대전=이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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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민족사관고를 2년 만에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국 10개 명문대에 합격한 뒤 지난달 하버드대에 입학한 박원희양(17)의 어머니 이가희씨(41)가 책을 냈다.
이씨는 ‘한국 토종 엄마의 하버드대 프로젝트’라는 제목의 이 책에서 딸을 공부시킨 방법 등을 소상히 소개했다.
그는 “딸이 유명해진 뒤 ‘공부를 어떻게 시켰느냐’ ‘영어는 어떻게 가르쳤느냐’는 전화와 인터뷰, 특강 요청이 쇄도해 몸이 10개라도 감당하기 힘들었다”면서 “이에 대한 대답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썼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조기유학 붐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영어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모들에게 불어넣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출판사 관계자에게 책 제목에 ‘토종 엄마’라는 단어를 꼭 넣어 달라고 고집했다.
이 책은 박양의 초등학교 입학 전과 초중학교 때의 부모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영어의 첫 경험은 엄마와 함께’ ‘영어동화 읽어 주기’ ‘엄마의 영어 한마디’ 등의 부제에서 보이듯 가정에서의 구체적인 영어교육 경험담을 담고 있다.
박양이 하버드대 입학 전에 출간한 ‘공부 9단, 오기 10단’이 학생들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씨가 낸 책은 학부모를 위한 지침서인 셈이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