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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열, 정대철前의원에 사죄편지

입력 | 2004-09-16 15:18:00


지난 9월6일 재판에서 "정대철 전 의원에게 준 돈은 뇌물이 아닌 정치자금"이라고 당초 검찰에서의 진술을 번복했던 윤창열 굿모닝시티 대표가 이에 앞서 9월3일 정 전 의원의 부인 김덕신씨 앞으로 편지를 보내 사죄를 표하며 당초 진술과정을 설명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윤씨는 이 편지에서 검찰심문과정에서 고문을 당해 허위진술을 했다고 주장해 재판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또 두번째 보낸 편지에서 "검찰의 구형량이 적어지기를 바라며 검사가 원하는 대로 정 의원에게 건넨 돈이 뇌물이라고 거짓진술까지 했는데 검사는 제게 15년을 구형했고 12년을 선고받았다"며 진술번복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편지 내용.

제가 처음 구속되었을 때 검사님이 7명이 배치되었고 저는 혼자였지만 검사들은 7명이서 밤마다 보통 5시까지 저를 괴롭게 심문하였고 마치 잔인한 흉악범처럼 취급하여 잠을 재우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새파랗게 어린 계장놈들한테 주먹으로 머리와 얼굴을 여러 차례 심하게 맞아 얼굴이 빨갛게 붓고 달아올라 참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일요일도 없었고 심지어는 모 부장검사가 직접 저를 무엇인가 공무원을 불지 않으면 당신은 무기징역이니 계약자들과 당신 스스로를 위하여 폭로하라고 심한 고문을 하였습니다.

외부에서는 언론에 예를 들어 박지원 전 장관이 보도되면 저는 3~4일은 그에 대하여 솔직하게 털어놓으라고 엄청 당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구속되었을 때 구치소에서 박지원 전 장관님을 처음으로 만났을 때 제가 "박 장관님 저는 장관님께 돈을 30억 주었다며 솔직하게 토로하라고 검찰에서 엄청 당했습니다. 저를 한번이라도 밖에서 본 적이 있습니까?" 라고 서로 묻고 웃은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저는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어느 날 저는 검사에게 하루만 시간을 달라고 하여 이러한 절박한 상황에서 탈출하려면 반드시 사회적으로 명망있고 유명한 사람을 속된 말로 뇌물로 엮어야만 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 정대철 의원님과 권해옥씨를 얘기하였고 그 중에서 의원님을 청탁에 의한 대가성으로 제가 진술을 하였습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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