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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권오을의원 “선관위 예산 150억 전용”

입력 | 2004-08-25 18:57:00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선거관리 비용 등 예산 149억6000만원을 청사 신축과 수당 복리후생비 등으로 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 의원이 중앙선관위의 결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2003년 112억4000만원, 2002년 7억1000만원, 2001년 3억2500만원, 2000년 10억7400만원, 1999년 16억1100만원의 예산을 전용했다.

2003년의 경우 2002년 대통령선거 관리비용으로 쓰고 남은 예산 110억6200만원 중 79억3200만원이 청사 신축 및 임차, 위탁관리 비용으로 쓰였으며 나머지는 국회의원선거 준비 예산과 인건비, 재·보궐선거 관리비로 전용됐다. 또 당초 인건비 예산으로 잡혔던 1억 7800만원은 다른 곳에 쓰였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기획예산처의 승인을 받고 예산을 전용했다”고 밝혔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