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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판매금지 파장]시민들 “가볍게 사먹던 藥이…”

입력 | 2004-08-01 19:19:00

일부 감기약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전면 사용중지 및 폐기처분 조치에 따라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약국 직원들이 반품하기 위해 골라낸 약품들.- 변영욱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1일부터 사용을 전면 중지한 페닐프로판올아민(PPA)은 소비자들이 의사의 처방 없이 일상적으로 구입해 온 종합감기약 등에 포함된 성분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파문이 클 것으로 보인다.

PPA는 코 혈관 수축 작용이 있어 콧물을 마르게 하기 때문에 약국에서 판매하는 콧물감기약 등에 주로 사용된 성분. 다이어트를 위한 식욕억제제로도 흔히 사용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50년 이상 약품 제조에 널리 쓰였던 물질이다.

▽사용 중지 배경=이 성분은 2000년 5월 미국 예일대 연구팀이 “가능성이 매우 낮긴 하지만 출혈성 뇌중풍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안전성 문제가 처음으로 제기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6개월 뒤인 2000년 11월 제약업체들에 일반 의약품과 처방약에 PPA 성분을 사용하지 말도록 강력히 권고했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정부의 권고가 사실상 금지 조치로 인식되고 있다.

식약청은 2002년부터 전문 연구팀을 구성해 조사한 결과 이 성분이 출혈성 뇌중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고혈압 환자에게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최종 결론을 최근 내렸다.

▽인체 유해성 여부=연구팀의 정밀 조사에서 ‘PPA 성분이 뇌중풍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결론이 최종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상당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 성분을 장기간 또는 1일 100mg 이상 고용량을 복용할 경우 뇌중풍 발생 우려가 더욱 높아진다.

PPA 성분의 위해성 조사를 담당한 서울대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는 “조사 결과 PPA 성분이 함유된 감기약을 먹은 사람은 출혈성 뇌중풍이 발병할 확률이 약을 먹지 않은 사람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종합감기약이나 콧물약 등을 장기간 복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실적인 위험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앞으로 소비자들은 약국에서 감기약을 살 때 PPA 성분이 들어 있는지를 약사에게 확인해야 한다. 또 병원에서도 이 성분이 처방되는지를 의사에게 물어야 한다.

▽당국의 늑장 행정 논란=미국 등 선진국은 PPA 성분이 뇌중풍 논란을 빚자 2000년부터 지난해에 걸쳐 PPA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는데도 한국 정부는 PPA 복용량 제한에 그치는 등 대처가 미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FDA에 이어 캐나다 보건부는 2001년 5월 PPA 성분이 든 의약품을 퇴출시키기 위한 규제조치를 만들어 시행했다. 일본도 올해 3월부터 감기약 등에서 PPA를 수도에페드린으로 대체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2000년 미국에서 PPA가 논란이 된 뒤 단계적으로 조치를 취해 왔으며 PPA와 뇌중풍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2002년 3월부터 2년3개월간 연구까지 진행한 뒤 최종적으로 사용 중지 조치를 했다”며 “절차상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

식약청은 2000년 9월 PPA 함유 제제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PPA제제의 제조, 수입, 판매를 자발적으로 중지하라고 국내 의약품 제조 및 수입 업체들에 요청했다. 또 2001년 4월 PPA 성분 1일 복용량이 100mg을 초과하는 약품 생산을 금지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다음은 이번 조치에 따라 금지 품목에 올라간 73개 업체 166개 제품의 명단

▽경남제약 콜스마인캅셀 코나벤캅셀 미나코시럽

▽고려은단 라스킨에스캅셀 코프콜캅셀

▽광동제약 이지코캅셀 하디콜플러스정

▽구주제약 신콜캅셀

▽국전약품 국전염산페닐프로판올아민

▽넥스팜코리아 콜루킹캅셀 ▽녹십자상아 코프러스시럽

▽다림바이오텍 허브콜캅셀 ▽대우약품공업 코리빈캅셀 코라벨시럽 코리베린정 아투빈에프캅셀

▽대웅제약 지미코정(수출명 노렉스탭) 콜킹연질캅셀 콜킥캅셀 지미코산 베비코엘릭실

▽대원제약 리엔시럽 원콜정 리엔정 원콜엘릭실(수출명 디-콜드엘릭실) 코리엔정

▽대화제약 코맥스캅셀

▽대흥약품 대흥염산페닐프로판올아민

▽동광제약 유나콜연질캅셀 팡가레이캅셀 코노바정 크노바엘릭실 뚜뚜정 뚜뚜시럽 코마코정

▽동구제약 코치올정 코치올엘릭실

▽동성제약 콜팩스연질캅셀

▽메디카코리아 비비연질캅셀 메디카염산페닐프로판올아민(원료) ▽명문제약 메디콜정

▽명인제약 아이코정 스토콜드연질캅셀 ▽미래제약 데이노즈정

▽바이넥스 코라솔정 코미나정

▽보람제약 로짐캅셀 ▽부광약품 타코나에스시럽 코리투살시럽

▽삼공제약 밀로바캅셀 ▽삼남제약 에스엔콜정

▽삼성제약공업 지메담시럽 페로판시럽 두핑연질캅셀 판토-티프러스원산 판코시럽 ▽삼아약품 코비안정 코비안엘릭실 코미안시럽 코비엔엘릭실

▽삼오제약 삼오염산페닐프로판올아민 ▽삼익제약 노비스정 ▽삼천당제약 페리코정 페리코엘릭실

▽서울제약 앤콜정 알텍사정 ▽세종제약 코렉실엘릭실 코렉실정

▽수도약품공업 펜아민정 코제시럽 에코정 콜엔플루연질캅셀 패스코연질캅셀 수도염산페닐프로판올아민 ▽신신제약 쿨라젤캅셀

▽신일제약 투수콜연질캅셀 꼬야시럽 삐삐콜정 이코정 벤자콜에스시럽 코린투정 ▽신풍제약 코이덴시럽 코이덴정 바로코정

▽쎌라트팜코리아 솔코정 다이틴캅셀 솔코정(수출용)

▽아남제약 세리펙정 ▽알앤피코리아 콜그만코프연질캅셀

▽SK제약 쎄티코프연질캅셀 ▽에이치팜 디어트정 코딩시럽 코딩정

▽영일약품공업 골겐연질캅셀 코콜정

▽영진약품공업 콜민정 콜민엘릭실 콜푸민엘릭실 ▽영풍제약 영풍파노바연질캅셀 파노콜정 ▽오리엔탈제약 콜키퍼캡슐

▽유영제약 비네콜정 ▽유한양행 콘택코푸캅셀 콘택600캅셀 콘택600비과립 콘택코푸비과립 콘택400캅셀 ▽이연제약 코나브이정

▽일양약품 프리노캅셀 메디노스시럽 ▽조아제약 콜콜캅셀 아이비콜시럽 ▽중외제약 화콜에이캅셀 화콜에프캅셀 화아니시럽 화콜에프시럽 화아니캅셀 화콜골드캅셀 두리코푸캅셀 리노콜캅셀

▽청계제약 코돌핀연질캅셀 ▽코오롱제약 마브린캅셀 코뚜시럽 코뚜정 슬리미캅셀 코니정 캐치콜캅셀 코뚜에스정 캐치콜시럽 코뚜에이시럽

▽크라운제약 나시트릴정 해소민에스시럽 ▽하나제약 코비단정 ▽한국비엠에스제약 콤트렉스코프연질캅셀

▽한국슈넬제약 남바콜정 탑콜에프캅셀 리노시럽 리노비코정 다나코비시럽 ▽한국와이어스 디메탑정 디메탑연질캅셀 ▽한국위더스제약 소아용비나콜연질캅셀 샌디정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코프린정

▽한국이텍스 페브로민엘릭실 페브로민정 ▽한국파마 플루펜정(수출명 플루펜정) 아기코프시럽 ▽한림제약 휘가캅셀 테미콜정 테미콜엘릭실 ▽한미약품 코스펜시럽 써스펜콜드캅셀 ▽한성제약 코트렉스캅셀

▽한영제약 코나민정 ▽한일약품공업 카나벤캅셀 오노캄정 코가비시럽 ▽행림약품 행림염산페닐푸로판올아민

▽현대약품공업 시노카캅셀 시노카시럽 무스콜캅셀 ▽현창제약 콘콜드캅셀 ▽화덕약품 화덕페닐프로파놀아민

▽화원약품 염산페닐프로판올아민 ▽휴온스 포스림캅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