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 여론조사 결과 대선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7%로 나온 가운데 이들 부동층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면서도 민주당의 존 케리 상원의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2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이 신문은 찍을 후보를 정한 사람에 비해 이들 부동층이 더 온건하고 부유하며 나이도 다소 많은 사람들이라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결과 케리 상원의원이 부시 대통령을 오차 허용범위 내인 2% 포인트 가량 앞선 혼전상황에서 부동표의 향방이 대선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일부 유권자들은 부시 대통령이 종교적으로 엄격한 청교도이며 '십자군'이라는 점에 메스꺼워하면서도 국가안보문제를 민주당에 넘기기엔 마음이 내키지 않아 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보험사 영업사원을 지낸 래리 레드퍼드(61·켄터키주)는 "이번에는 바꿔야겠다고 충분히 이해하지 않는 한 늘 현직에 표를 던졌다"고 말했으며 컴퓨터 프로그래머 조 다미코(54·오하이오주)는 작은 연방 정부 및 국토방위에 있어서 믿음직한 공화당에 표를 찍는다고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