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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아파트가 맨해튼보다 2배 비싸다

입력 | 2004-07-21 17:02:00


국민소득을 감안했을 때 서울 강남구 아파트가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보다 2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네인즈'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의 평당가는 2176만원으로 맨해튼 아파트 평당가(3247만원)의 67%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맨해튼 아파트의 평당가는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전한 최근 조사치를 '평'으로 환산한 것. 블룸버그는 1제곱 피트당 평균가격이 786달러라고 조사한 바 있다.

소득수준을 감안하면 강남구 아파트가 맨해튼보다 2배 이상 비싸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2002년말 기준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만1400달러로 미국(3만5400달러)의 1/3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

강남구 외에 송파(평당가 1807만원) 서초(1774만원) 용산(1507만원) 강동구(1408만원) 등도 소득수준 대비 아파트값이 맨해튼을 크게 웃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체의 평균 평당가(1168만원)는 맨해튼 아파트의 36% 수준으로, 소득규모를 감안했을 때 비슷한 시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인즈 조인숙 리서치팀장은 "물론 아파트에 대한 개념이나 양국민의 투자 패턴이 틀린 상황에서 단순비교는 곤란한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소득수준을 고려했을 때 서울 집값이 과도하게 올라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임엔 분명하다"고 말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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