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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군경회 간부 사칭 20억대 사기

입력 | 2004-07-16 19:44:00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상이군경회 간부를 사칭하고 정치인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행세해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16일 이모씨(50·무직)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4월 김모씨(47·뷔페 운영)에게 “경기 분당에서 개원하는 대형 병원의 장례식장 운영권을 주겠다”고 속여 수표 4억원을 받는 등 2000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10명에게서 모두 20여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상임고문’이라는 가짜 명함을 가지고 다니며 전 국가정보원장 조카로 자신을 소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는 요식사업자에게는 매점 식당 분양권, 고철 처리업자에게는 국방부 폐기 차량과 무기 처리권을 주겠다고 사기를 쳤다”며 “피해자와 피해액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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