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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여론광장/인천을 자전거 출퇴근 편한 도시로

입력 | 2004-07-09 23:17:00


자전거는 건강을 지켜주는 운동기구이자 공해를 일으키지 않는 근거리 교통수단이다.

또 자전거 타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인천에서 자전거 타기란 그리 쉽지 않다.

도심 곳곳에 자전거전용도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동차가 버젓이 주차돼 있다. 수북이 쌓인 노상 적치물은 자전거전용도로를 무색하게 한다.

연수구에서 문학경기장으로 향하는 인도에 자전거전용도로가 설치됐지만 보도블록 위에 선만 그어 놓아 울퉁불퉁한 블록 위를 달려야 한다.

높은 보도 턱을 만날 때면 자전거를 급히 세워야 하는 등 진땀을 빼야 한다.

인천의 자전거전용도로라는 곳의 대부분이 이런 식이다.

해안을 끼고 있는 인천은 바다를 조망하며 달릴 수 있어 자전거도로 조성을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도심은 적당한 구릉지대와 평지로 이뤄져 있어 자전거전용도로만 잘 만 조성하면 얼마든지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철조망을 철거한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인근 아암도 일대를 자전거도로로 조성한다면 항구와 갯벌과 송도신도시를 가까이에서 구경하는 최상의 관광 자전거도로가 될 것이다.

몇 년 전 인천환경운동연합 주체로 자전거 타기 행사가 열렸다.

자동차도로 한 차선을 비워준 까닭에 인천시청에서 월미도까지 안전하게 달린 행사에서 참가자 대부분은 20분 이내에 도착했다. 유치원생도 불과 30여분 만에 들어와 자전거전용도로 조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됐다.

인천시는 최근 자전거도로를 조성하기 위한 밑그림을 발표했다.

자전거 도로를 만들 때는 이용자에 대한 배려에 관심을 써야 한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는데도 이용하는 사람이 없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우선 기존 자전거전용도로에 대한 개보수 작업이 이루어져 한다. 또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자전거 주차 시설물 확충과 자전거 전용도로 표지판 설치, 자전거 횡단도로 설치와 전용 신호기를 부착해야 시민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소희 자전거사랑전국연합 인천본부장 naratok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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