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가 지속되고 금융회사가 자금 대출을 기피하면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지역 제조업체 260개사를 대상으로 ‘시중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자금사정이 가장 나빴던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중소기업의 40.7%는 ‘현재’라고 응답해 ‘외환위기 때’라는 응답(35.4%)보다 많았다.
반면 대기업들은 같은 질문에 대해 ‘외환위기 때’(61.5%), ‘현재’(19.2%), ‘2001년’(8.5%) 순으로 답했다.
현재의 자금사정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43.1%가 ‘나쁘다’고 응답해 ‘좋다’(24.6%)는 응답보다 많았다.
대기업은 ‘좋다’(55.4%)는 응답이 ‘나쁘다’(9.2%)는 응답을 크게 앞질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대조를 이뤘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