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신도시 규모가 당초 예정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경기 김포시 장기, 운양동과 양촌면 구례, 성모, 마산리 일대 498만평을 신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국방부에 협조 요청을 했으나 국방부가 군사작전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한 것으로 27일 밝혀졌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신도시 규모를 308만평 규모나 160만평 규모로 줄여 개발하겠다는 방안을 최근 국방부에 제시해 국방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건교부는 당초 김포 신도시를 498만평 규모로 개발해 7만가구, 21만명을 수용하려 했다. 하지만 신도시 규모가 308만평으로 축소되면 4만가구 12만명, 160만평이면 2만가구 6만명밖에 수용하지 못하게 된다. 건교부 당국자는 “김포 신도시가 만약 100만평대 크기로 개발되면 신도시와 서울 사이에 전철, 고속도로 등을 건설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수도권 집값을 잡기 위해 지난해 5월 파주와 함께 김포를 신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올해 6월 김포 신도시 개발지역에서 토지 건물 보상을 시작하고 2006년부터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