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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함께]전통문화 어우러진 안성

입력 | 2004-06-17 20:33:00


‘안성맞춤’ 유기로 이름난 경기 안성시는 수도권에서 자연환경과 더불어 전통문화가 아주 잘 보존된 곳이다. 흔히 한우 배 쌀 등의 먹을거리로 유명하지만 볼거리도 풍부하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남사당놀이패의 공연과 천년 고찰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경부고속도로(안성나들목)와 중부고속도로(일죽나들목)가 지나가 교통도 편리하다.

▽남사당놀이=첫손에 꼽히는 볼거리는 ‘안성시립 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의 상설 공연.

보개면 복평리 남사당전수관(031-675-3925)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9시까지 공연이 열린다. 사물놀이로 시작하는 이 풍물단의 공연은 모두 6마당. 풍물놀이, 덜미(꼭두각시 인형극), 살판(땅 재주넘기), 어름(줄타기), 덧뵈기(탈놀음), 버나놀이(대접 돌리기) 등이 이어진다.

최근 세계줄타기대회에서 우승한 권원태씨(38)의 줄타기는 그중에서도 인기가 높아 관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바우덕이는 조선시대 유일한 여자 꼭두쇠(남사당패 우두머리)로 경복궁 중건 때 안성 남사당패를 이끌고 기예를 뽐내 대원군으로부터 정3품에게 주어지는 옥관자(망건 좌우에 다는 옥 장식품)를 하사받은 인물.

풍물단은 바우덕이를 기리고 과거 남사당놀이를 본격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2002년 5월 시립으로 정식 창단했다.

8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제28회 올림픽 선수단 축하문화행사에 한국 대표팀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남사당놀이에 앞서 사곡동에 위치한 태평무전수관(031-676-0141)에서 열리는 태평무 공연(오후 4시부터 1시간)도 볼 만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된 태평무는 왕실과 태평성대를 축원하기 위해 추던 춤으로 공연에서는 장구춤 북춤 부채춤 등 전통춤 7, 8가지가 선보인다.

남사당전수관 앞엔 미술전시관과 야외공연장 잔디광장 레스토랑을 갖춘 마노아트센터(031-676-0756)가 자리 잡고 있다. ‘마노’는 프랑스어로 넓은 정원을 가진 집이라는 뜻. 숲 속엔 방갈로(8명 정원)가 다섯 채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

▽고찰과 입맛 여행=죽산면 칠장리에 위치한 칠현산은 높지 않고 등산로가 잘 나 있어 가족과 함께 찾기에 좋다. 산 입구에 있는 칠장사(031-673-0776)는 고려 초기 세워진 고찰로 조선조 말 중창한 대웅전과 대웅전 옆 석불입상 등이 볼 만하다.

서운면 청룡리 청룡사(031-672-9103) 역시 고려 때 지어진 고찰이다.

한우의 고장 안성에서 쇠고기를 맛보지 않으면 낭패다. 안성에서 자란 특등 한우만 고집하는 삼죽면 미장리의 ‘안성마춤 한우촌’(031-673-5550)은 고기가 말 그대로 입에서 살살 녹는다.

시내에 있는 80년 전통의 안일옥(031-675-2486)은 3대째 내려오는 곰탕 설렁탕 전문점. 설렁탕 곰탕은 물론 도가니탕 우족탕 등 메뉴가 다양하다.

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