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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충돌 방지 합의 돌아서자마자…남북 다시 NLL 신경전

입력 | 2004-06-06 18:56:00


4일 제2차 남북장성급회담에서 서해상의 우발적 무력충돌을 막기 위한 방안들이 타결됐지만 협상타결 당일부터 남북은 또 다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4일 낮 12시 서해 연평도 부근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인 중국 어선들을 단속하던 북한 경비정 2척이 NLL을 남쪽으로 0.5마일 침범했다가 남측 경비정이 출동하자 9분 만에 NLL을 넘어 되돌아갔다. 북한의 NLL 침범은 남북이 이날 오전 7시 장성급회담을 타결한 지 5시간만의 일이다.

국방부 문성묵 남북회담운영과장(육군 대령)은 “NLL을 넘어온 북측 함정과 민간 선박에 대한 남측의 조치는 장성급회담 합의서에서 금지한 ‘부당한 물리적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저녁 “남조선군이 서해 우리(북)측 영해 깊이 전투함선을 불법 침입시켜 우리의 어선들을 위협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거꾸로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남조선 전투함선들의 우리측 영해 침범행위는 미제(미국)가 제멋대로 그어놓은 그 무슨 북방한계선이라는 것을 끝까지 고집하면서 이 수역의 관할권을 행사하려는 남조선 군 당국자들의 어리석은 기도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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