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의 전체 1급 공무원 가운데 고시 출신과 호남 출신 비율이 국민의 정부 말기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 정부 1급 공무원의 평균 연령은 국민의 정부 말기보다 7개월 정도 젊어졌다.
본보가 30일 대통령비서실을 포함해 일반 행정직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는 46개 중앙 행정기관의 1급 공무원 152명의 공무원 임용 방법과 출신지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이 된 기관들의 전체 1급 공무원은 지난 정부 말기인 2002년 12월에 비해 10명이 늘어났다. 국방부와 외교통상부,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감사원 등 특정직 공무원이 근무하는 기관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46개 기관에서 현재 재직 중인 1급 공무원 중 고시 출신은 96명으로 전체의 63.2%를 차지해 지난 정부 말기의 70.4%보다 7.2%포인트 줄었다.
또 지난 정부 말기 33.1%를 차지했던 호남 출신 1급 공무원은 현 정부에서는 27.6%로 5.5%포인트가 줄었다. 영남 출신도 38.7%에서 35.5%로 3.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충청과 서울·경기 출신은 지난 정부에서보다 각각 3.5%포인트와 3%포인트 늘어났다.
한편 현 정부 1급 공무원의 평균 연령은 53세로 53.6세였던 지난 정부 말기보다 0.6세 낮아졌다.
특히 55세 이상은 28.3%로 38.7%였던 지난 정부 때보다 10.4%포인트나 감소했고 40대는 9.9%로 지난 정부 때보다 2.2%포인트 늘었다.
대통령비서실은 평균연령이 49.5세로 52세였던 지난 정부보다 2.5세나 낮아졌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