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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만 한솔前부회장 탈세혐의 조사

입력 | 2004-05-19 18:41:00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태희·金泰熙)는 19일 한솔그룹 조동만(趙東晩) 전 부회장이 2000년 6월 자신이 보유한 한솔PCS 주식 600만주를 KT에 매각하면서 주식 양도 가격을 낮게 평가해 거액을 탈세했다는 국세청의 고발이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올 2월 서울지방 국세청으로부터 조 전 부회장이 주식 매각 과정에서 양도소득세 수백억원을 포탈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됐으며 3, 4월경 국세청 관계자와 주식거래에 관여한 KT 관계자 등 2명을 소환조사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조 전 부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나 아직 구체적인 소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주가변동에 따라 매각계약 당시의 가격과 주식 양도시의 가격에 차이가 생겼다”며 “조 전 부회장이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포탈했는지에 대한 복잡한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솔측은 “조 전 부회장은 주식 매각 당시 국세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70억원의 양도소득세를 냈으며 (세금을) 축소 신고한 사실이 없다”며 “세법 해석상의 문제일 뿐 매매 가격 조작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