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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뛰어난 효능을 지닌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생명공학벤처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노성구(盧成求·44) 박사는 “2년반의 연구 끝에 비만치료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후보물질은 비만질환이 있는 실험용 쥐에게 한 달간 투여한 결과 복부 및 피하 지방을 45% 이상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노 박사는 “체내 지방대사와 관련된 단백질(PPARα)의 신호를 조절해 체내 지방을 제거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포항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이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알아낸 뒤 그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컴퓨터로 설계하고 실제 합성했다.
노 박사는 “독성 실험과 임상시험을 거치면 4, 5년 뒤에 비만치료신약이 상품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사업의 하나인 생체기능조절물질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한국화학연구원과 서울대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또 이번에 발굴된 후보물질은 혈액 내 당분을 감소시키고 인체에 이로운 지방 및 단백질 복합물질(HDL)을 증가시켜 당뇨와 고지혈증의 질환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