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일대에 대규모 관광지 개발을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진 통일교 재단 측이 전남 여수시 일대에 1조700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교단 관계자인 황선조(黃善祖·50)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회장은 최근 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여수시 화양면 경제자유구역 일대 300만평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골프장 콘도 호텔 세계민속촌 특수교육기관 등을 설립할 예정이며, 여수시가지에는 따로 2000억원을 들여 대형 호텔형 콘도를 건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번 결정은 여수 일대의 풍광이 세계적이라는 판단에서 결정됐으며 통일교 교단과는 전혀 관계없이 순수한 기업차원에서 추진된다”며 “구체적 사업계획은 이미 전남도에 제출한 사업자지정 신청승인이 나오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양면 일대 150여 만평을 매입하는데만 수백억원이 들었다”며 “특히 여수시내에 건설될 호텔형 콘도는 건물 높이 150m, 객실 500실 이상의 대형 건물로 여수의 명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관광개발예정지에 통일그룹에서 투자한다는 소문은 지난해부터 나돌았으나 교단 관계자가 직접 이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김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