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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수박 술 한잔”… 전북 발효주 특허 획득

입력 | 2004-05-06 19:28:00


수박을 이용한 발효주와 그 제조방법이 특허 등록돼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북도 농업기술원은 6일 “상품성이 떨어지는 수박을 이용해 수박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린 발효주를 개발해 최근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수박 발효주는 농업기술원 산하 기관으로 수박 주산지인 전북 고창군에 있는 수박시험장에서 수년간 연구한 끝에 2001년 특허를 출원했다.

이 술은 겉모양이 뒤틀리거나 흠집이 생겨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아예 버려지는 수박을 활용한 것이어서 수박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재배농가의 소득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술은 포도 껍질에 자생하는 효모로부터 발효 균주를 분리해 수박 즙에 오미자와 복분자 등을 첨가한 뒤 7일간 발효시킨 것이다.

수박 발효주의 알코올 함량은 12%이며 투명한 붉은색을 띠고 수박 특유의 맛과 향을 지녀 여성들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의 수박 재배면적은 3232ha로 전국 면적의 11%나 차지하고 있지만 홍수 또는 과잉출하로 인한 가격 폭락이 잦았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수박 발효주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수박 특유의 비린내를 제거하고 맛과 향을 살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상큼한 술맛 덕분에 애주가들이 와인처럼 즐길 수 있는 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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