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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리야드 차량폭탄 터져

입력 | 2004-04-22 01:36:00


21일 오후 2시(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도심의 치안본부 앞에서 2대의 차량 폭탄이 터져 적어도 9명이 숨지고 125명이 부상했다. 차량 폭탄은 사우디 외무부 청사 앞에 있는 보안청사 본부에서 15m 떨어진 곳에서 폭발해 7층 높이의 보안청사 유리창이 모두 파손되고 시커먼 연기와 먼지가 인근 주택가까지 퍼졌다.

그러나 이번 폭발은 직원들이 자리를 비운 시간대에 일어나 희생자는 적었다. 앞서 사우디 보안군은 4t이 넘는 폭발물이 실린 3대의 차량을 발견해 압수 조치한 데 이어 19일에는 리야드에서 테러에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폭발물 탑재 차량 2대를 발견하기도 했다.

또 미국은 지난주 사우디에 있는 미국 및 서방시설을 겨냥한 테러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비필수 요원과 가족들의 출국을 지시했으며 민간인들에게도 사우디를 떠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사우디 리야드에서는 지난해 5월과 11월 각각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 모두 51명이 숨졌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