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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SBS ‘작은 아씨들’ 박예진 “이번엔 사랑받는 역”

입력 | 2004-04-18 17:54:00

SBS 주말극 ‘작은 아씨들’의 맏딸 ‘혜득’ 역의 박예진. 그의 여동생으로 나오는 탤런트 유선은 “예진이는 새침한 첫 인상과 달리 털털하고 밝은 성격”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SBS


“‘발리에서 생긴 일’(SBS)에서는 두 남자 모두에게서 사랑받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두 남자의 사랑을 받으니 얼마나 좋아요….”

탤런트 박예진(24)은 24일 첫 방송되는 SBS 주말극 ‘작은 아씨들’(극본 하청옥·연출 고흥식 김형식·밤 8:45)에서 네 자매 중 맏이인 ‘혜득’으로 등장한다.

이 드라마는 아들을 얻지 못한 아버지(임채무)가 강하게 키운 네 딸의 사랑과 야망을 그린다. 혜득의 세 여동생은 미득(유선) 현득(박은혜) 인득(이윤미).

혜득은 어릴 때부터 부모로부터 큰 기대를 받는다. 아버지는 혜득에게 멋진 원피스, 동생들에게는 운동복을 사준다. 혜득은 의대 시험에 낙방한 뒤 결혼과 이혼, 재결합을 거치며 방황한다. 그의 두 남자는 그를 말없이 좋아하는 선우(김호진)와 이혼의 고초를 안겨주는 준섭(김정현)이다.

16일 오후 서울 세종로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촬영 일정 때문에 어제부터 한 끼 밖에 못 먹었다”며 밥부터 달라고 하더니 금방 먹어치웠다.

박예진은 1998년 시트콤 ‘LA 아리랑’으로 데뷔해 영화 ‘여고괴담-두번째 이야기’의 주연에 이어 시트콤 ‘딱 좋아’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캐릭터는 여성적이지만 부모의 기대로 인해 자기감정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역이다.

그는 “‘발리’의 영주는 도도하고 거만해 차갑게 비치고, 혜득은 집안의 기대에 대한 부담 때문에 냉랭해 보인다”며 “그러나 두 캐릭터는 서로 크게 달라 새로운 연기에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저도 2녀 중 장녀여서 혜득의 처지를 공감해요. 동생이 열 살이나 어려 오랫동안 외동딸이나 마찬가지였죠. 그래서인지 제 부모도 저를 강하게 키우려고 하셨어요.”

기자간담회에 함께 나온 유선은 “예진은 늘 촬영장에 일찍 나오는 등 성실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안다”며 “첫 인상과 달리 털털하고 밝은 성격”이라고 말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