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15일 오전 부인 박영옥씨와 함께 서울 중구 신당4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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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 청구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박영옥(朴榮玉) 씨와 함께 투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나라가 어디로 가야할지 국민이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자민련은 17대 국회에서 정치가 제대로 되도록 향도역할을 할 것이며, 흔들리는 나라를 제대로 세우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국가를 바로 세우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 마포 당사 상황실을 찾아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했다. 모두 그동안 고생하고 최선을 다했으니 겸허하게 국민의 심판을 기다리자”며 당직자들을 격려했다.
당사 지하1층 강당에 마련된 상황실에는 김종기(金鍾基) 선대위원장 등이 아침 일찍부터 나와 각 지역구에서 올라오는 투표 상황을 점검하고 지지층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상황실 관계자들은 상황판을 점검하고 당선자 이름 옆에 부착할 축하용 무궁화색 리본 40개를 마련했다.
그러나 상당수 당직자들은 “선거 기간 내내 갖가지 바람에 휩쓸리는 바람에 당초 목표로 삼았던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어려운 것 아니냐”며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