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에서 전남 고흥-보성에 옥중 출마한 무소속 박주선 의원이 서울구치소측에 TV방송 연설을 신청해 사상 처음으로 옥중 TV 연설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의원 선거사무소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 선거관리위원회에 구치소에서 방송 연설을 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결과 무방하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박 의원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선거방송연설 녹화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박 의원측은 선관위에서 회신을 받은 즉시 광주MBC와 계약을 체결한 후 관할 고흥선관위에 방송연설 신청서를 제출하고 박 의원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선거방송 연설 녹화 허가를 신청했다.
방송 연설이 허가될 경우 박 의원측은 서울구치소 안에서 연설 내용을 녹화할 예정이고, 방송은 13일과 14일 오후 7시25분부터 10분간 광주MBC를 통해 방영된다.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박 의원측으로부터 옥중 방송 허가신청을 접수해 법무부 등 관계 기관과 허가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현대비자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