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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같은 주식…한미銀 공개매수 앞두고 주가 요지부동

입력 | 2004-02-25 18:52:00


‘채권이야, 주식이야?’

채권 같은 주식이 등장했다. 25일 주식시장에서 한미은행 주식은 1만5000원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50원가량 등락하면서 213만주나 거래됐다. 23일 1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한 이후 3일째 1만5000원(종가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23일 씨티그룹이 발표한 한미은행 공개매수가격(1만5500원)보다 500원 낮은 수준.

증권전문가들은 “씨티그룹의 공개매수가격이 현 수준보다 500원가량 높지만 공개매수의 마무리 시점이 5월 중순인 점을 감안할 때 500원의 주가 차이는 그간의 보유비용으로 해석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은행법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번 한미은행 인수로 10% 이상의 지분을 초과해 보유하기 때문에 1개월 이상 걸리는 대주주 적격심사를 받아야 하고, 이후 45일간의 공개매수기간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주식보유자들이 씨티그룹의 공개매수에 응해 주식을 넘긴 후 돈을 받는 시점은 5월 중순경이라는 것.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유정석 애널리스트는 “공개매수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3개월 만에 3.3%의 고정이익을 보장받는 셈”이라며 “공개매수가 완료될 때까지 한미은행 주식은 1만5000원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