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 백두산 천지 앞에서 말뚝을 세워놓고 일본의 태평양전쟁 승리를 기원하는 일본의 무속인(가운데 흰옷)과 일본인 백두산 탐구등행대원들.사진제공 주간조선
광고 로드중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백두산 천지에서 목욕재계한 뒤 태평양전쟁의 승리를 기원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백두산 등정’(1943년)에 실린 이 사진에는 일본군 18연대원과 일본인 식물학자로 구성된 백두산 탐구등행대가 일본인의 조상으로 알려진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에게 전쟁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는 설명이 붙어있다.
이들이 제단 삼아 쓰는 말뚝은 ‘일제가 한민족의 정기를 끊기 위해 높은 산꼭대기마다 쇠말뚝을 박았다’는 이야기를 연상시킨다.
이 사진은 홍사광 한국사회문화연구원 이사장과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이 주간조선에 제공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