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다음달 1일부터 국지도 23호선 동천동∼금곡IC 1.6km 구간에서 시행 중인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가로변버스전용차로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한 결과 중앙차로에 버스정류장을 만들기 힘들어 광역버스 이용률이 떨어지는 데다 나머지 차로의 교통정체가 가중돼 버스전용차로를 바꿔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외부기관의 용역조사 결과에서도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비효율적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는 풍덕천∼금곡IC 도로확장공사가 시작되는 올해 하반기까지 동천동 구간에서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서울방면, 오후 6∼8시 용인방면)에 가로변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하기로 하고 이 같은 의견을 경기도에 통보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전용차로를 가로변으로 옮길 경우 직진차량과 금곡IC로 우회전하는 차량이 얽혀 더욱 혼잡해질 수 있다며 전용차로 변경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천동 중앙버스전용차로제는 지난해 9월 수지지역의 만성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시행 뒤 오히려 교통체증이 가중되자 버스전용차로제 운영시간을 1주일 만에 오전 6∼8시로 대폭 줄여 운영해 왔다.
용인=이재명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