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명물인 ‘태화강 10리 대밭’이 올해 안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울산과 경남·북 부산 강원도 등 동부지역 마을 숲 240여개소를 조사한 결과 울산 태화강 대숲 등 24개소가 보존가치가 높다고 판단, 이르면 8월까지 이들 숲을 천연기념물이나 시도 기념물로 지정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이위수(李偉樹) 서기관은 “울산 태화강 대숲은 대도시 한가운데 위치한 천연 대숲으로 식물자원의 보고(寶庫)로 보존가치가 높다고 판단돼 천연기념물 지정 대상”이라고 밝혔다.
태화강 대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국내 처음으로 대나무숲 천연기념물이 된다.
태화강 대숲은 1930년대 홍수방지를 위해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에서 중구 태화동과 남구 무거동 일대 태화강변 8만3000평에 조성됐으며 현재 대나무 50여만 그루가 자라고 있다.
이 대숲은 ‘태화강 10리 대밭’으로 불리고 있으며 지난해 ‘울산 12경’으로 지정됐다.
울산시는 태화강 대숲 가운데 사유지 2만2000평을 매입해 체계적인 보존대책을 수립하는 등 올해부터 총 48억원을 들여 태화강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