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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협회 “생명존중의 정신 구현에 힘 합칠것”

입력 | 2003-12-18 19:08:00

‘자살예방협회(가칭)’가 1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성공회대 김성수 총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변영욱기자


심각한 사회문제인 자살을 막기 위해 사회 원로들과 각계 저명인사들이 1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사단법인 한국자살예방협회(가칭)’ 창립총회(창립준비위원장 이홍식 연세대 의대교수)를 개최했다.

협회는 창립 취지문에서 “최근 생활고, 가정폭력과 갈등, 학업 성적 부진, 우울증 등으로 자살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어 사회적인 충격과 고통이 되고 있다”며 “생명존중의 정신을 구현하고 자살 예방을 위한 실천적 전략을 세워 나가기 위해 협회를 창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자살은 어느 한 단체나 기관만으로는 대처가 불가능하므로 정부 교육 경제 의료계와 힘을 합쳐 예방교육과 연구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홍식 창립준비위원장(연세대 의대 교수)은 “2002년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이 헝가리 핀란드 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진국처럼 자살 예방을 위한 국가적 전략이 없다는 점을 아쉬워하고 있던 원로들이 뜻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는 박종철 서울 ‘생명의 전화’ 이사장,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원, 김일수 고려대 법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또 발기인으로는 참석자들 외에 김수환 추기경, 서영훈 전 국무총리, 강신호 전경련 회장, 김우식 연세대 총장, 홍강의 제주대 의대 학장, 이광자 이화여대 간호대학장, 윤웅섭 서울고 교장 등 학계 종교계 인사 30여명이 참여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