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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미군 떠나면 안되는데…”…州정부대표 訪美로비

입력 | 2003-11-17 19:06:00


주한 미군 재배치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라인란트팔츠 주정부는 람슈타인에 주둔하는 미 공군부대를 이전하지 말라며 미 국방부에 로비를 벌이고 있다.

칼 브룩 라인란트팔츠 주무(州務)장관 등 주정부 대표단은 최근 미 국방부를 방문해 “독일이 기지 유지비로 매년 10억달러를 쓰고 있고 독일 반전시위대도 미군 기지를 습격하지는 않았다”면서 “현 기지는 부대 이전 후보지인 폴란드나 루마니아에 비해 보안이 잘돼 있다”고 설득했다.

브룩 장관은 특히 50년대에 지어진 500가구의 미군 가족용 주택을 개량하기 위해 1억3000만달러의 투자를 알선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16일 전했다.

라인란트팔츠주는 6만3000여명의 미군과 가족들이 살고 있는 기지가 제공하는 경제효과가 매년 14억달러, 일자리 창출 효과는 2만7000개나 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미군 당국은 “다른 지역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 주둔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에 이전하려는 것”이라는 원칙을 밝히고 있다.

특히 미 국방부는 학교나 교회, 상가를 건설하고 유지하는 비용이 들지 않게 해외파견 병사들이 가족을 동반하지 않고 순환근무토록 할 방침이다.

유럽 내 미군사령관 제임스 존스 장군은 철수대상 미군기지 리스트가 만들어졌다는 소문을 일축하면서 람슈타인 기지를 ‘유일하게 유지할 가치가 있는’ 곳으로 언급해 라인란트팔츠 주민들의 위안이 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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