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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취직 걱정말고 공부 전념하세요"

입력 | 2003-11-17 17:24:00


‘대학과 기업의 윈윈전략.’

경일대가 지역 기업들과 원하는 인재를 제공하는 대신 졸업생의 취업을 보장받는 협정을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경일대에 따르면 전자정보통신공학부가 최근 지역의 6개 정보기술(IT) 업체와 ‘취업 예약-가마밸리 교육 프로그램’ 협정서를 체결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입학 후 1년간 공통 교양과목을 공부한 뒤 2학년부터 자신의 적성에 따라 특정 분야를 선택하면 관련업체가 교육과제 등을 제시하고 평가를 실시하는 것이다.

특히 해당 기업은 학생들에게 원하는 기술 분야에 대한 특강과 과제 등을 내고 방학기간 중 산업체 연수 등을 통해 실무교육을 시키는 데 이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본인이 희망하면 100% 취업을 보장받는다.

이번 프로그램 참여업체는 ㈜위니텍과 ㈜울텍 등 지역의 선도적인 IT 분야 업체들로 매출 규모는 30억원에서 13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전자정보통신공학부 2학년 이동식씨(25)는 “취업을 보장해주는 프로그램이 생겨 이제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IT 분야는 고액 연봉자가 많은 만큼 열심히 공부해 최고의 전문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일대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노력해왔으나 기업에 맞는 인재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기업이 직접 학생교육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