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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열정과 반항의 로큰롤 사회에 끼친 영향은?

입력 | 2003-11-13 18:06:00

1970년대 보수적인 인도사회에 미니스커트 열풍을 일으켰던 인도 영화배우 지낫 아멘. 사진제공 디스커버리채널


1960년대 갑자기 스위치가 켜진 듯 등장했던 ‘팝문화’. 컨트리 뮤직을 즐기던 백인들이 흑인 음악인 블루스 재즈를 본격 수용하며 시작된 로큰롤(Rock & Roll)은 영국 미국을 거쳐 삽시간에 인도, 러시아, 멕시코, 아르헨티나, 홍콩까지 전지구로 전파됐다.

17∼19일 케이블 디스커버리채널에서 방영하는 ‘격변의 로큰롤 시대’(밤 11시)는 1960년대 시작된 로큰롤이 음악 뿐 아니라 패션, 영화 등 세계 문화계에 미친 영향을 짚는 다큐멘터리다.

‘비트, 스피드, 파워’ 등 세 요소로 젊은층을 열광시킨 로큰롤은 개척자적인 열정과 반항의 힘을 내포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정부 당국은 로큰롤의 확산을 경계했다. 브라질 출신 뮤지션 질베르토 질(Gilberto Gil)이 당시 ‘가장 유명한 히피’라는 죄명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18일 ‘패션 대혁명’에서는 팝문화가 미니스커트, 브라질 비키니(Brazilian Bikini) 등 패션 유행에 끼친 영향을 살펴본다. 당시 전직 모델이었던 브라질의 로즈 디 프리마는 끈을 묶어 만든 브라질 비키니를 고안해 대유행을 일으켰다. 인도의 스타였던 지낫 아멘은 영화속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출연해 보수적인 현지 사회에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19일 ‘영화계의 변화’는 60∼70년대 ‘로큰롤 시대’ 할리우드 밖에서 벌어졌던 영화의 혁명을 소개한다. 영화 ‘와호장룡’에서 나이든 악녀 역할로 잘 알려진 정페이페이(鄭佩佩)는 브루스 리보다 훨씬 앞서 ‘쿵푸 영화’를 선보였다. 홍콩의 댄서였던 그녀의 ‘쿵푸 영화’에서 서양 여성들은 자신들이 그동안 원해왔던 여성상을 발견하고 열광했다. 최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새 영화 ‘킬 빌’(Kill Bill)에 출연한 고든 리우도 1970년대 쿵푸 스타로 누렸던 황금시절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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