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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주식매집에 시장 반발…KCC 13%급락

입력 | 2003-11-10 18:09:00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대량 매집한 금강고려화학(KCC)의 주가가 10일 크게 떨어졌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KCC주가는 4.04% 떨어지면서 연사흘째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3거래일 동안 KCC 주가는 13% 가까이 떨어졌다.

7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7.5%(319억원)를 전격적으로 사들인 KCC 주가가 급락한 것은 경영 불투명성에 대한 우려 때문.

삼성증권은 이날 KCC에 대해 “기업 지배구조 악화로 인해 향후 주가하락이 예상된다”면서 6개월 목표주가를 9만3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내렸다.

삼성증권 송준덕 스몰캡 팀장은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매집은 정상영 명예회장의 이해관계에 따른 기업주의 경영 전횡에 해당한다”면서 “이번 결정이 이사회 결의를 거쳤는지조차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광훈 연구원은 “8월 KCC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취득한 후 외국인투자자들의 ‘팔자’ 공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지분이 8월 20일 31.84%에서 11월 7일 22.14%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10일 증권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49포인트(0.93%)가 하락한 796.56으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다시 800 선 아래로 밀렸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한 것이 이날 국내증시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46만원대로 밀렸고 SK텔레콤과 한국전력 등 다른 주요 대형주도 약세를 보였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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