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왕 5연패를 향해 갈길 바쁜 타이거 우즈(미국)가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GC(파71)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3라운드.
지난해 4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세계 랭킹 1위 우즈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중간합계 2언더파를 기록해 전날 공동 12위에서 공동 15위로 물러났다. 시즌 상금 2위(657만7413)인 우즈는 상금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선 이번 대회 우승컵을 꼭 안아야 할 형편이지만 13언더파의 단독선두 채드 캠벨(미국)에게 11타나 뒤져있다. 우즈는 “퍼팅이 살아나고 있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고 추월이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반면 우즈와 76만8494달러차이로 상금 1위(734만5907달러)인 세계 2위 비제이 싱(피지)은 이날 4타를 줄이며 합계 5언더파로 공동 16위에서 공동 9위로 올라서 희비가 엇갈렸다. 싱은 이로써 우즈가 지난 4년간 독식해온 상금왕은 물론 올해의 선수상까지 빼앗을 기회를 잡았다.
‘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2오버파로 26위에 머물렀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